POST

빨간 날에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카멜북스의 매일을 소개합니다.

Daily > Post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그런 날

하루하루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 "날씨도 좋은데 땡땡이치고 한강이나 가고 싶다"라고 생각이 들지만, 쉽지 않죠. 이럴 때 가볍게 살풋, 하고 일상에 미소를 가져다주는 에세이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Tue Oct 15 10:29:47 KST 2019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가득 찬
나만의 공간으로 '토끼시죠'

 

출근길 만원 버스, 프리라이더가 판치는 팀플 과제 등 일상 속 팍팍한 현실에 시달릴 땐 당장이라도 숨어버리고 싶죠. 이렇게 언제든 도망가고 싶을 때는 도망갈 수 있도록 나만의 '비밀 기지'를 만들어 봅시다. 이 비밀 기지에는 초콜릿이나 빵 혹은 아끼는 장난감이나 책을 가득 넣어봐요. 즉,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운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보는 거죠. 이렇게 일상 곳곳에 숨어 있는 행복을 찾아내는 힘은 척박한 현실로부터 도피해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나오기 때문에 이 '비밀 기지'로 잠깐 도망치는 것이 힘든 순간을 기꺼이 버틸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야식으로 떡볶이 먹는 날'
'입욕제 넣고 반신욕 하는 날'
'나에게 작은 선물 주는 날'
'머리하는 날' 같은 이름을.

언제든 할 수 있을 만큼 사소하지만 언제 해도 즐거운 일들을 곳곳에 배치해 두는 것이다.
미리 일정에 넣어 두면 충동적으로 할 때보다 며칠, 몇 시간 일찍부터 설렌다.

- 지수, <그럴 땐 토끼시죠> 중에서

 

 

계속 웃을 수 있다면
벗어날 길은 있다!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문장에는 위트와 재치, 삶의 통찰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그의 말에는 진지한 '자뻑'이 흐르고 뼈를 때리는 속 시원함이 있죠. 인생의 비극과 아이러니를 조롱하고 빈정대면서 우리를 짓누르고 있던 비극을 들어 올리고 구겨진 마음과 일상을 조금씩 펴게 해줍니다. 네, 맞아요. '웃음'의 힘이죠.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나 싶은 당신에게 오스카 와일드가 말합니다. 계속 웃을 수 있다면, 벗어날 길은 있다고….

 

“세관에 신고할 것이라고는
나의 천재성밖에 없다.” 오스카 와일드

- 박사,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 중에서

 

 

이상하게 안심되는 리빙포인트

 

더 나을 것도, 더 나쁠 것도 없는 삶에 균형을 유지하고 소소한 재미를 찾고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행복한 저자만의 삶의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필코 즐거움을 찾아내는 과정을 통해 어쩌면 나에게도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매 순간이 위기인 일상을 살아가면서 오늘부터는 '나'를 잘 보살피는 걸 인생 목표로 삼아봐요!


오늘도 돈을 벌기 위해 인생을 써버리고 있다. 꼭 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 나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닌 일을 하면서 다시 안 올 오늘을 보내고 있다. 돈을 많이 벌면 내 남은 인생을 모두 사서 내가 가질 수 있겠지. 부자가 된다면 내 남은 인생을 모두 사서 마음대로 쓸 테야.
오늘도 부질없는 상상을 한다.

- 도대체,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