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빨간 날에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카멜북스의 매일을 소개합니다.
Daily > Post
고맙습니다. 빈틈 없이요.
종종 펜을 든다. 편지지가 아니라도 쓴다. 편지를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이기에 저절로 순한 단어들이 하나둘 연상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꼭 다정한 것만은 아니지만 편지 속 세계에선 한없이 따뜻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따금 용기 내어 나의 발음으로 꼭 말해 주어야겠다.
Thu Jul 12 00:00:00 KST 2018
모범적인 아들로 아빠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지훈. 지훈의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주는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아빠지만, 엄청난 잔소리쟁이다. 아이돌이 하고 싶어, 아빠 몰래 학원이 아닌 연습실로 향하는 지훈의 마음도 그리 편하지는 않다. 아빠의 잔소리와 관심이 부담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늘 고맙다. |
언뜻 생각해도 이렇게 많은 잔소리를 들었는데요, 반대로 생각해 볼까요?
나를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들을 위해 해 준 말은 무엇인가요?
입 밖으로 차마 꺼내기 힘든 말, '고맙다', '사랑한다'.
살가운 성격이 아닌 탓에 더 힘들게 느껴지셨을 거예요.
<우리를 아끼기로 합니다>의 김준 작가님은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글로 전하는 일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종종 펜을 든다. 편지지가 아니라도 쓴다. 편지를 쓰는 일은 사랑하는 일이기에 저절로 순한 단어들이 하나둘 연상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꼭 다정한 것만은 아니지만 편지 속 세계에선 한없이 따뜻해질 수 있다. 그리고 이따금 용기 내어 나의 발음으로 꼭 말해 주어야겠다. 고맙습니다. 빈틈 없이요. |
고맙습니다. 빈틈 없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