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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날에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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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꽃, 그리고 우리를 아끼기로 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식목일에는 나무를 심어야 할 거 같고, 심지 않더라도 아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괜히 베란다에 놓인 식물에 물을 주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났던 길의 잔디의 미안함을 느낍니다. 저에게 식목일은 유독 나무와 꽃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게 하는 날입니다.
Fri Mar 29 00:00:00 KST 2019
이유는 모르겠지만, 식목일에는 나무를 심어야 할 거 같고, 심지 않더라도 아껴야 할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괜히 베란다에 놓인 식물에 물을 주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났던 길의 잔디의 미안함을 느낍니다. 저에게 식목일은 유독 나무와 꽃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끼게 하는 날입니다.
나무와 꽃, 그리고 나를 아끼는 마음을 위해 김준 작가님의 <우리를 아끼기로 합니다>에서 일부 발췌한 멋진 글을 소개합니다.
프리지아의 꽃말은 천진난만, 자기 자랑, 청함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꽃이에요. 샛노란 프리지아를 선물 받을 때, 제 기분이 좋아진 것은 꽃말 때문이었나 봅니다. 어린아이처럼 기뻐하고, 자신감을 불러오는 마법이 있는 프리지아입니다.
* 식물 freesia는 '프리지어'가 맞는 표현입니다
피안화의 꽃말은 슬픈 추억, 죽음, 환생, 잃어버린 기억이라고 합니다. 다소 어두운 느낌이 들지만, '환생'이라는 꽃말이 눈에 띕니다. 김준 작가님의 《피안화》의 구절은 어둡지 않습니다. 인생의 희로애락이 있으니 슬픔에 좌절하지 않으면, 지나간다고 말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인생이 아프더라도, 무덤덤해지는 시기가 오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어릴 때는 부모님이 가져다주신 씨앗을 심기도 하고, 묘목을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나무를 심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저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나무 심기'라는 단어에, '오늘은 나무를 조금 더 생각하자'라는 마음만 먹고 있어요.
4월 5일,
식목일에 나무를 심기 어려운 분들은 저처럼 꽃과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꽃과 나무, 그리고 나를 아끼는 마음을 가지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