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인터넷 기업입니다. 스마트폰 판매를 보고 단순히 단말기 제조 기업이라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창립 후 샤오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구글이 공개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중국인들의 성향에 맞게 최적화해 변형한 'MIUI'를 만들어낸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MIUI'를 무료 공개해 초기 사용자들을 모았고, 그들은 샤오미 제품을 열렬히 지지하는 팬덤인 '미펀'으로 성장했습니다.

집중이란, Less is more, 단순함의 미학을 말합니다.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만으로 수익의 75%를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73%에 달하는 수익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과 모토로라 등의 기타 스마트폰 수익은 아이폰의 3분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극치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해서 남이 도달하지 못하는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또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잘 실행해내는 것이죠.

빠른 속도. 인터넷 산업에서는 속도가 곧 힘입니다. 샤오미의 속도는 '빠른 반응, 빠른 교체, 빠른 수정'에서 나타납니다. 이렇듯 인터넷 방식은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하지 않되 빠르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핵심입니다.

입소문이란 사용자의 기대치를 뛰어넘음으로써 발생합니다. 첫 제품이 출시되고 여러 포럼에 글을 남긴 샤오미는 '미펀'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 2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됐습니다. 사람들이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집중, 극치, 빠른 속도로 모두를 충족시키면 즉, 제품을 잘 만들고 사용자들에게 만족스러운 체험을 선사한다면 입소문은 저절로 생겨날 것입니다.

철학이 다르므로 고객에게 전달하는 가치와 전략이 다릅니다. 샤오미가 사용자들에게 판매하고 싶은 것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사용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며 사용자들로부터 얻는 것은 '돈'이 아닌 '마음'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샤오미의 생태계에 머물기를 원하고, 제공하는 콘텐츠 및 서비스들로 하루 24시간의 대부분을 채우기 바랍니다. 그래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