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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날에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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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위로가 되는 장소들

위로를 주는 한강, 편안함을 주는 포장마차, 해결을 제시해주는 서점. 오늘도 내가 사랑하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여러분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소소한 취향으로, 생각으로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Fri Apr 19 00:00:00 KST 2019

어디 가고 싶니?

혼자 있고 싶을 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자신만이 선호하는 장소가 있지 않나요? 그게 여러분의 집이 될 수도 있고, 저 멀리 확 트인 서울을 보기 위한 남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소한 취향으로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 오키부부, 오송민 작가님이 꼽은 사랑한 공간들은 어디일까요?


한강
 

한강에 가면 위로받았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한강은 늘 내 마음을 일렁이게 만들었다.
눈 감으면 코 베어간다는 곳.
고향을 떠나와 아직도 서울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그 자체가 위로였다.

한강을 바라보고 있으면
내가 서울에 살다니
실감이 나면서도 나지 않았다.
아마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

어릴 때 한강 근처에 살아서, 주말이면 온 가족이 도시락을 싸서 소풍을 간 기억이 있습니다.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 한강이었기에, 그곳이 위로가 되고 좋은 곳인지 몰랐습니다. 작가님의 글 속에 '아마 서울이 고향인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겠지'라는 말이 마치 우리에게 하는 말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한강에 가서 어릴 때는 몰랐던 위로를 받아보고 싶습니다.

포장마차
더워도 추워도 그곳은 늘 편안함을 주었다.
여기 소주 한 병 더요!
말할 때는 삶의 애환을, 인생의 고단함과 행복을 다 아는 어른 같았다.

오렌지색 비닐 천막집은 바깥세상과는 다른 곳.
오늘 밤, 우리들만의 또 다른 세상이 만들어지는 곳. 여기서 하는 말은
어떤 말이어도 다 괜찮다.

요즘은 포장마차 찾기가 쉽지 않지만, 장터나 지역 행사에 놀러 가면 만날 수 있는 포장마차. 똑같은 우동을 먹어도 사방이 막힌 식당에서 먹는 것과 오렌지색 비닐 천막 아래에서 먹는 것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음식을 먹을 때 맛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분위기도 중요하거든요. 포장마차는 좀 더 편하게 속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느낌이 듭니다. 곧 축제의 계절이 오니까, 포장마차를 많이 만날 수 있겠죠?

서점
 
 

고민이 있을 때는 서점에 간다.

여러 분야에서 나보다 나은 사람들의 책이 있는 그곳은 정답이 있는 곳 같았다.
어떤 고민이어도 서점에 가면 해결되었다.
여행이면 여행, 사랑이면 사랑, 꿈이면 꿈, 인간관계면 인간관계.
몇 권의 책을 읽고 나오면 정답을 어느 정도 찾은 느낌.

서점에 가면, 모든 해결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은 요리책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은 문제집을, 인간관계를 고민하는 사람은 위로의 에세이에서 답을 찾을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작가님도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답을 찾기 위해 서점을 찾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의 고민은 무엇인가요? 돌파구를 찾고 싶다면, 오송민 작가님처럼 서점으로 가세요!


위로를 주는 한강, 편안함을 주는 포장마차, 해결을 제시해주는 서점.

오늘도 내가 사랑하는 공간으로 들어가는 여러분의 취향을 존중합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소소한 취향으로, 생각으로 가득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