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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날에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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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서 있는지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진다

직장생활 3년 차 정도가 되면 모든 일을 다 안다고 생각하기 쉽다고 합니다. 부장님은 꼰대 같은 이야기만 하고, 옆자리 과장님도 처음 봤을 때보다 덜 대단해 보이고, 내가 하면 다 잘 될 것처럼 느껴지는 거죠. 3년 차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시선의 높이가 딱 3층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착각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Mon Sep 23 00:00:00 KST 2019

나의 최대치는 누군가에게는 손바닥 뒤집기 수준이 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길거리에 서서 보는 세상과 3층 빌라 옥상에서 바라보는 세상, 그리고 남산타워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완전히 다르다. 각각 다른 세상을 보며 다른 생각의 그릇을 갖게 된다. 이건 10년 차가 되어도, 20년의 경험과 능력을 갖게 되어도 마찬가지다.

 

17년째 회사밥을 먹고 있는 나도 마찬가지다. 30년 넘게 일한 CEO의 생각을 알 수 없다. 그들이 보는 시야의 범위와 깊이를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을 계속 경험하려 한다. 세상에는 아무리 수백 번 말해도 자신이 직접 겪어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마흔이 되어서야 알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