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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외면하고 싶어서

다가오는 이별을 느끼고 난 뒤 일부러 피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직면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외면하고 싶던 순간을 맞이할 때는 세상 누구보다 힘들었습니다. 늘 그런 순간은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되고, 또 상처받고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지나니, 지금의 '나'가 된 거 같습니다.

Tue Jul 17 00:00:00 KST 2018

 

 우연히 기차에서 만난 남자 태하에게 첫눈에 반한 여름. 그는 건축을 전공했고, 그녀는 나무를 좋아했다. 말이 통했고 5년 동안 뜨겁게 연애했다. 하지만 너무 편해져서일까. 서로에게 익숙해진 만큼 감정은 무뎌져갔다. 기념일을 맞이해 함께 여행을 갔지만, 마음이 지친 여름과 일과 사랑에 지친 태하는 이별을 택했다. 태하와 함께 있는 것이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았고, 여행 내내 툴툴거리는 그의 모습에 우리의 사랑은 끝이 났음을 직감했다. 서로 싸우다가 결국엔 이별을 할까 겁이 나 참고 참다가 결국 폭발해 버렸다. 느낌이란 게 있다. 곧 이별할 것 같은 느낌.

- KBS2 드라마 <연애의 발견> 중에서

 

 

출처: KBS2 <연애의 발견> 홈페이지
 

모르지만, 안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느낌.

누구나 자신의 느낌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사랑도 그렇죠.

하트 모양 같은 사랑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송곳 같은 사랑을 하고 있을 수도 있죠.

여러분의 사랑은 어떤가요?
 


 

 

 

연인에게 '...'이 많이 찍힌 메시지를 받으면 불안해집니다.
이미 예감했지만 어느 누구도 입 밖으로 꺼내려 하지 않습니다. 그게 사실이 아니길...

여러분은 지금, 어떤 것을 외면하고 있나요?


"자꾸만 외면하고 싶어서"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분명한 사실이죠.
그것을 받아들이느냐, 회피하냐의 차이입니다. 핑크빛 사랑은 받아들이고 싶지만, 빨갛고 뾰족한 사랑은 피하고 싶으니까요.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았지만 더 이상 알려고 하지 않았던 그날 그사람 눈빛. 미안해서 자꾸만 이별을 미뤘던 걸까? 살얼음 위, 살짝이라도 힘을 주면 모든 게 깨져 버릴 것 같아서 미동도 없이 서 있으려 했던 내가 있었다. 아주 선명하게 알아 버렸지만 모른다 말하고 싶어서,

자꾸만 진실을 외면하고 싶어서.

다가오는 이별을 느끼고 난 뒤 일부러 피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직면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외면하고 싶던 순간을 맞이할 때는 세상 누구보다 힘들었습니다.

늘 그런 순간은 피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맞이하게 되고, 또 상처받고의 연속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지나니, 지금의 '나'가 된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