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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날에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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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시간을 보내는 5가지 방법

날 그냥 혼자 내버려 둬 혼자 있고 싶을 때, 누군가는 말합니다. "혼자 뭐 하고 보내게. 심심하잖아"

Wed Sep 12 00:00:00 KST 2018

날 그냥 혼자 내버려 둬

혼자 있고 싶을 때, 누군가는 말합니다.

"혼자 뭐 하고 보내게. 심심하잖아"

그 사람은 혼자 시간을 보내는 법을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닐까요? 혼자 시간을 행복하게 보내는 5가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추석에 고향에 가지 않는 분들!
이 방법으로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청소하기

방 청소를 하다 보면 내 손은 어느새 한 구석에 밀어 놓았던 상자 속의 물건들을 집어 들고 있다. 며칠 전에는 편지들을 모아둔 상자가 발단이 되었다. 먼지처럼 시간이 켜켜이 쌓인 상자들을 열어보니 지난날의 내가 들어 있었다. 옛친구의 편지 한 장을 읽다가 들춘 빛 바랜 앨범, 일기장, 끄적거린 연습장과 스케치북, 교과서 귀퉁이의 메모, 전시회와 음악회 팸플릿, 여행에서 남겨둔 영수증, 좋아하는 곡들을 녹음해둔 공테이프, 릴레이 형식으로 남긴 친구들의 쪽지, 오리거나 수집해 둔 책갈피까지

<나를 꺼내 본다> 中

해묵은 때는 연초에 청소하라고 법으로 정해둔 것도 아닌데, 아무 때나 하면 어떤가요? 의무감으로 했던 연초의 청소는 잊어버리고,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해보세요. 뜻하지 않게 보물을 득템할 수도 있고, 잊고 지냈던 과거의 나와 만날 수도 있습니다.

 

카페가기

음료를 탁자 가장자리에 놓고 가방에서 노트와 펜, 책을 꺼내 탁자 가운데 올려둔다. 뒤뚱거리지 않는 탁자와 의자인지부터 확인한다. 작은 움직임에 탁자나 의자가 기울거나 하면 자세를 조금만 바꿔도 흔들거리니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중략)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핫초코를 입 안 가득 한 모금 머금어본다. 참 좋구나, 언제 어디서나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카페 노마드> 中

굳이 돈을 들여 카페에 가냐 하냐고? 하지만 책을 읽거나 목적 없이 여백이 필요할 때 마음을 내려놓고 카페에 앉아 있으면 복잡하게 얽혀 있던 생각의 실타래가 풀립니다. 물론 마음에 드는 카페를 찾아 자리 잡는다면 금상첨화겠죠? 책 한권 들고 가까운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을 향기롭게 정리해보세요.

 

여행떠나기

난생처음 우리나라 땅을 벗어난다는 설렘은 짐을 싸는 내내, 그리고 기내에서 잠 못 이루며 파리라는 미지의 도시를 혼자 상상하던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즐거움은 여행길에 있고 슬픔은 목적지에 있다고 말한 건 영화의 거장 장 뤽 고다르였던가.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 中

연휴가 반가운 이유는 일하지 않아서이지만, 더 반가운 이유는 길게 여행을 갈 수 있기 때문 아닐까요? 평상시에 TV에서 나오는 여행기는 나와는 다른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연휴에 떠나는 여행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를 해온 여행은 뿌듯함을 안겨주고, 갑자기 떠난 여행은 설렘을 안겨줍니다.

 

선물 고르기

근사한 만년필 한 자루는 내 오랜 꿈이었다. 그날따라 자주 가는 서점에 날렵하고도 매끄러운 자태로 고급스런 색감을 뽐내며 남다른 아우라를 발산해 주변을 기죽이는 만년필이 있었다. 너무 도톰하지도 얇지도 않고 그립감도 뛰어날 것 같은 그런 제품.

<내 취향의 사치> 中

좋아하는 것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팔고, 공부를 하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그동안 갖고 싶었던 값비싼 만년필을 사기 위해 매장을 빙글빙글 여러 번 돌 때도 행복합니다. 선물을 사기 위해 고민을 하고 손에 쥐었다가 멀리서 봤다가 하는 시간은 괜히 뿌듯한 웃음을 짓게 하는데요. 혼자만의 행복한 고민으로 보내는 시간은 어떨까요?

 

영화 보기

그레고리 펙과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로마의 휴일>은 유년기에 본 내 인생의 천 영화라는 기념비적 타이틀을 거머쥔 영화다. 그 영화를 보면서 눈이 번쩍 뜨인 나는 성우 덕후가 되기도 했다. <로마의 휴일>을 필두로 타이런 파워, 킴 노박이 나오는 <애심>, 또한 <마음의 행로>, <사브리나>, <마이 페어 레이디>, <티파니에서 아침을>, <9월이 오면>, (중략) 같은 외화는 물론이거니와 <마부>, <오부자>, <고교 얄개> 같은 한국 영화까지 두루두루 섭렵하기 시작했다.

<락 페스티벌> 

오로지 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영화를 볼 때는, 특히 좋아하는 영화와 고소한 팝콘과 함께 할 때는 시간 순삭이죠. 늘 누군가에게 시달리는 직장인에게는 혼자만의 이벤트가 삶의 활력소가 되어줍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이어서 보거나, 전시회를 가는 것이죠. 나에게 주는 특별한 페스티벌을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