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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른이가 되는 이유

성인이 어린아이가 좋아할 법한 장난감을 사고, 노는 모습은, 각박한 현실에서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하려는 심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어른이들, 오늘도 나를 찾느라 수고하셨습니다!

2019.01.11

 

 

한 쇼핑몰에서 20대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습니다. 그중에 73%가 '여전히 어린이 취향의 제품을 좋아한다'고 했는데요. 우리는 이들을 키덜트(kidult) 또는 어른이라고 부릅니다. 키덜트가 장난감 수집에 한정되었다면, 젤리와 캐릭터 등 아이가 좋아할 만한 모든 제품군을 선호한다는 의미에서 어른이라는 신조어가 생겼죠. 어린이 타깃의 제품을 구매한 성인도 있습니다. 간식류가 제일 많았고, 장난감이 2번째, 그리고 문구류와 캐릭터용품 순으로 구매했다고 나타났습니다.
 


 
 

회사 스케줄대로 정해진 일을 하던 어느 날, 건전지 배터리가 닳아가는 것처럼 점점 생의 활력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바쁜 일상으로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게 되죠. 카를 융의 전기 <기억, 꿈, 사상>을 보면, 의사였던 그가 3년 동안 심각한 혼란으로 책조차 읽을 수 없던 순간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갖고 놀았던 돌로 벽돌 쌓기와 모래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년 시절에 하던 놀이를 즐기면서 정신적인 균형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 즐겨했더니 안전한 대상이 되어주었던 놀이가 치유의 효과를 가져온 것이죠. 벽돌 쌓기를 통해 진짜 자아와 만남이 시작된 것입니다.

 
나는 나와의 만남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아이들은 매일매일 사소한 놀이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자기다워집니다. 놀이치료를 받는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데요. 처음에는 게임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가 하다가 놀잇감을 이것저것 탐색하기 시작합니다. 무엇을 할지 몰라 망설였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 자신이 택한 놀이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냅니다. 스스로 선택하게 함으로써 자신이 주체적인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죠.

스티븐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에서 이런 연설을 했습니다.

당신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타인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타인의 의견이라는 소음에 당신 내면의 목소리를 뒤덮도록 하지 마라. 자신의 심장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져라.


 

성인이 어린아이가 좋아할 법한 장난감을 사고, 노는 모습은, 각박한 현실에서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고, 정서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하려는 심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어른이들, 오늘도 나를 찾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