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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날에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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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기운 받으며 읽으면 좋은 문구

정월 대보름의 밝은 달빛은 어둠, 질병을 막아낸다고 해서 예로부터 명절만큼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우울함을 막아내고, 기분 좋게 달빛으로 위로받으시는 게 어떠세요? 정월 대보름에 달빛을 받으면서 읽으면 좋은 책의 구절을 소개합니다.

2019.02.13

정월 대보름의 밝은 달빛은 어둠, 질병을 막아낸다고 해서 예로부터 명절만큼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우울함을 막아내고, 기분 좋게 달빛으로 위로받으시는 게 어떠세요? 정월 대보름에 달빛을 받으면서 읽으면 좋은 책의 구절을 소개합니다.


 
자연광이 드는 카페에서 읽고 있다면
이 종이는 약간 빛나는 하양일 것이다.

혹 당신이 늦은 밤 백열등을 켜 놓은
탁자 위에서 읽고 있다면 이 페이지의 색은
약간의 주황을 머금고 있을 것이다.

가난하여 창밖에 쌓여 있던 눈에
책을 비추어 공부했다는 학자의 눈에는
일모의 푸른 달빛이 섞여 있었을 수도 있겠다.

책을 읽을 때 종이는 흰색, 글씨는 검은색이라는 생각을 하면, 머리가 조금은 복잡해집니다. 우리가 보고 있는 종이의 흰색이 진짜 흰색일까요? 어느 것이 흰색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모두 '하얗다'고 하죠.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습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맞고 틀린 것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입니다. 자신만의 신념이 있다면 하나의 색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색은 누가 뭐라 해도 세상에서 가장 청초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니까 왜 사는 걸까
죽지 못해 사는 걸까
그렇다면 당장 죽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한 두려움 때문일까
혹은 나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 지상에 남아서일까
그것도 아니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달빛 아래 새근새근 잠들어 있어서일까

산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죽지 않았으니 제대로 사는 걸까요, 언젠간 죽게 되니 하지 못한 말을 하라는 필사적인 메시지인 걸까요.
우리가 살아 있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 사는 이유가 있죠. '살아'있다는 것은 '사랑'해도 좋다는 뜻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달빛 아래 잠들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살 의미가 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낮달이 하얗게 고개를 내민다.
문득 혼자 있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전화를 한다.
저녁 먹자. 부랴부랴 만나도 괜히 좋다. 밥 다음은 또 커피.
공기 좋은 날이니까 루프탑 카페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러고는 잠시 나누는 캐주얼한 대화.
...
차분히 대화를 나누는 모든 순간이 평범하고 일상적이다.
폭죽이 터지는 화려한 밤도, 흥이 넘치고 신나는 파티도 아니지만
나는 그렇게 날마다 찾을 수 있는 보통의 것들이 좋다.
작고 확실한 행복은 바로 그런 게 아닐까 해서.

'보통'은 평범하지만, 마음에 평안을 주기도 합니다. 맑은 하늘에, 구름에 전혀 가려지지 않은 달이 밤은 괜히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그런 느낌을 공유하고 싶을 때면 친구에게 툭 하고 연락을 하죠. 보름달은 15일마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날이지만, 문득 그런 달빛이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평범함이 주는 행복을 보름달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시간은 왠지 모르게 빨리 지나가는 법이니까요. 달을 바라보며 친구에게 문자를 남기세요. 지금 바로!


눈 부신 해는 바라보기 힘들지만, 밤에 뜬 달은 부담 없이 고개를 들어 볼 수 있습니다. 둥글고 크고 환하게 뜬 달이 액운을 막아준다고 믿은 우리 조상님들처럼, 우리도 보름달이 마음을 위로해준다고 믿어보는 게 어떨까요? 김준 작가님의 <우리를 아끼기로 합니다> 에서 달이 담긴 이야기를 모아보았습니다.

달빛을 받으면서 여러분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