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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악플이나 달고 살래?

언제까지 악플이나 달고 살래?

2019.02.20


 

악플러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대하여 비방하거나 험담하는 내용의 댓글을 즐겨 올리는 사람

특정한 이슈는 기본이고, 인터넷상에 업로드된 콘텐츠에 악성 댓글, 일명 악플을 다는 사람을 우리는 '악플러'라고 부릅니다. 악플을 한 번만으로 끝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도박처럼 중독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들은 습관적으로 악플을 달고, 본인 악플의 반응을 보면서 즐기기도 합니다. 온라인상에서 인정을 받는 느낌을 받는 것이죠.

법적으로 처벌 수위가 올라가고, 무차별적 악플에 대한 사회적 시선도 좋지 않아 그만두고 싶어 하는 악플러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미 중독되어버린 악플러를 멈추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들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악플이 일상까지 파고 들고 있다면?

악플을 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그 감정이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 누군가를 미워만 하는 것으로 삶을 견디는 사람은 이유가 있습니다. 부모의 강압, 직장 내 문제 등등. 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는 칼은 결국 자기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늘 문제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책임의 주체를 남에게 돌려, 책임을 질 필요가 없게 됩니다. 내 삶의 주도권을 남에게 넘겨버리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타인의 목소리에만 집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바라보시길 바랍니다. 악플을 달지 말고, 근본적으로 내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소한 것에 분노하고 있다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사소한 일에 폭발해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용암이 머리 꼭대기까지 치솟아 화산폭발이 일어나는 거처럼, 몸 안에서 열이 훅 올라오면 가라앉기 쉽지 않죠. 마치 헐크처럼.
그럴 때마다 누군가에게 화풀이하듯이 악플을 달면 잠깐 속이 시원해지나 싶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죄책감이 찾아오고 자괴감에 빠져 이렇게밖에 표현하지 못하는 자신을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느낍니다.
폭발적 분노 때문에 힘들다면, 자기 자신의 감정을 살펴보세요. 같은 상황에서 나는 화가 나는데 옆 사람은 화를 내지 않는다면 나의 분노가 과연 합당한지 의문을 가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어떤 상황에서 분노에 휩싸인다면 나의 마음을 자세히 탐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분노가 반복된다면 화가 나는 지점이 어디인지 알아차려야 합니다. 물론 단번에 고쳐지지 않겠지만 계속해서 자신의 감정을 의식적으로 살펴보려 한다면 화의 크기는 점차 줄어들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에 악플로 화를 풀기보다, 내 감정을 어떻게 표출해서 풀 것인가를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냥 짜증이 난다면?

몸이 커가는 만큼 감정도 성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이 청소년기에는 대입 준비로 바쁘고, 대학에 가서는 학점관리와 취업 준비에 시간을 쏟아부으면서 열심히 시간을 보내다가, 나도 모르게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감정을 제어하는 것이 서툴고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솔직한 내 감정 상태를 모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내 감정을 쉽게 알아차릴 수 없을 때에는 내 몸을 자세히 관찰하세요. 우리 몸은 정직합니다. 두려움이 밀려올 때는 움츠러들고, 슬픔을 참으려 할 때는 가슴이 조이듯이 아파옵니다. 정서적으로 불안할 때는 감각을 느끼는 것조차 힘들어 자신의 감정에 접촉하지 않으려 합니다. 짜증이 자주 날 땐 몸이 지쳐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아픈 곳은 없는지 살펴보세요.
짜증난다고 악플로 감정을 풀어내는 대신, 이 감정이 어디서 발생한 것인지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누군가 내게 해를 가하려 할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화를 낼 수도 있지만, 대부분 화는 2차 감정으로서 진짜 감정은 마음속 깊숙이 숨겨져 있습니다.

어느 악플러의 인터뷰에서 악플을 쓰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냥 기분 나쁘라고요. 제 악플을 읽는 사람이 기분 나쁘라고요'

과연, 어디에서 이런 생각이 나오게 되었을까요? 분노는 나답게 살고자 애쓰던 마음의 씨앗이 자라난 것입니다. 엉뚱한 방법으로 분노를 표현하지 말고, 조용히 내 진짜 마음을 살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