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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명의 미꾸라지만으로도

한두 명의 미꾸라지만으로도

2019.04.01

성희롱은 사실상 남녀의 문제가 아니라 지질한 권력의 문제였습니다.
팀장도 남자 직원에게 은근슬쩍 성적인 발언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문제는 팀장에게 "그거 성희롱입니다"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나의 칸막이 속에 갇혀 있는 권력도 그 안에서는 막강한 힘을 가진 권력이었습니다.
 

 

그나마 사회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언론도 조금씩 성희롱의 심각성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장은 건재했습니다.
여전히 그는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내 딸 같고 내 조카 같아서 그런 건데, 뭐 잘못됐어?"

나는 당신의 딸도 아니고, 당신의 조카도 아닙니다.
내 아버지는 변태가 아니고 내 삼촌은 동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