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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대로였다

내가 발만 동동 구르는 동안에도 그들은 점점 나와 시차를 벌리고 있었다. 나만 그대로였다.

2019.04.08

아무래도 내 시계는 고장 난 것 같아

언젠가부터 주변 사람들보다 조금씩 늦어진 내 시간에 대한 변명이었습니다.
동기와 친구들보다 늦은 취업, 바닥을 면치 못하는 통장 잔고,
쉽게 보이지 않는 성공의 길, 여전히 남 일 같은 결혼까지.
갈수록 사람들과 나 사이의 시간차는 조금씩 벌어졌습니다.
가끔 나를 바라보는 걱정 어린 눈에 초연한 척했지만,
남들과 내 시계를 번갈아 비교할수록 마음이 다급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발만 동동 구르는 동안에도 그들은 점점 나와 시차를 벌리고 있었다.
나만 그대로였다.

누구는 저 앞으로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는데, 나는 그 자리에 있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내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죠. <어쩌면 할 지도>의 김성주 작가님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누구나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는데, 작가님은 어떻게 이겨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