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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덕질하는 세상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덕질하는 세상으로 토끼고 싶은 김토끼의 이야기였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던 그때로 지금이라도 돌아가면 어떨까요? 그럼 우리는 남들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

2019.04.29

나이가 몇이니, 돈이 남아나니?’

덕질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내 시간으로, 내 돈으로, 보고 싶은 거 보고, 하고 싶은 거 하는데 왜들 그러는 건지 모르겠다. 심지어 덕질하는 사람에게 손가락질까지.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워 몰래 덕질을 하곤 하지만, 그게 숨긴다고 숨겨지는 건가. 절대 아니다. 서럽다. 나의 최애를 그런식으로 깎아내리고 싶지 않은데 말이다. 

덕질은 보여주고, 널리 널리 알려야 하는 맛이 있는 건데 말이다.
여러분, 내 덕질 좀 봐주세요!

생각해보면 우리는 어릴 때 무언가의 덕후였습니다. 사촌동생은 공룡을 좋아해서 이름이 거기서 거기인 공룡 이름을 줄줄 외웠고, 언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종이인형을 사는 것은 물론 직접 그려서 만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요? 공룡박사가 될 줄 알았던 사촌 동생은 일반 회사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고, 의상 디자이너가 될 줄 알았던 언니는 두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습니다. 

 

당당하게 덕질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어른이 되면서 언제부턴가 우리는 덕후의 잊고 살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없이 다람쥐쳇바퀴처럼 집, 학교, 또는 회사를 오가고 있습니다. 지루하지 않나요? 한때 공룡 사랑에 빠져서, 공룡 사진만 봐도 행복했던 그때가 그립지 않나요? 우리 조금 더 그렇게 살면 안될까요?


 


뭔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애정을 쏟으면, 딱 그만큼 인생이 더 풍부해지고 즐거워진다. 누군가는 지나칠 풍경일지라도,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에게는 기쁨의 순간이 되기도 한다.
 
세상을 몇 초 더 들여다보고,
몇 분 더 느낄 수 있으니,
마음 둘 곳 있는 덕후는 얼마나 복 받은 사람인가!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던 그때 그 어린이가, 동물들에게 모든 걸 내어주고도 풍요로웠던 그 모습이, 가끔은 그립다.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덕질하는 세상으로 토끼고 싶은 김토끼의 이야기였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좋아하던 그때로 지금이라도 돌아가면 어떨까요?
그럼 우리는 남들보다 조금 더 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