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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색 토끼의 탄생

분홍색 토끼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책의 내용을 살짝 발췌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일, 꿈이 있다면 꽁꽁 숨겨두지 마세요. 작지만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어찌어찌 꿈을 향해 가고 있을 테니까요.

2019.05.01


 
난 꿈이 있다.

멋진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학교 다닐 때 국어시간을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지루해서 졸기까지 했다. 하지만 글을 쓰는 것은 좋았다. 언젠가 한 번은 작문을 하는 시작이었는데, 선생님이 흘러가듯이 말했다. '이거 네가 쓴 거 맞아? 잘 썼네' 그때부터 글 쓰는 게 더 좋았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 평가받는 것이 두려웠고, 밖에 꺼냈을 때 나의 소중한 꿈이 뭉개질 거 같았다.

그런데, 이대로 숨기기만 한다면 더 나아가지 못하겠지? 이제 꺼내야 할 타이밍이겠지?

거창하지는 않지만 어떤 이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교과서 구석에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그리며 대화를 했습니다. 모든 노트에 이름이 아닌 '나만의 그림'을 시그니처로 남겼죠. 또 다른 이는 자신의 요리를 친구와 가족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 게 좋았습니다. 가끔은 먹기 애매한 조합의 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계속 요리를 했습니다. 그게 꿈이었으니까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꿈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가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는 꿈에 대한 자신이 없었기 때문 아닐까요? 내 주제를 아니까 섣불리 손을 대지 못한 거죠. 꿈이 소중한 만큼 내가 만들어낸 졸작을 마주할 용기가 도무지 생기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꿈을 향한 나의 간절한 마음이 처참하게 뭉개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면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내 인생이 변할 리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게 맞아떨어지는 날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묻고 따지기보다는 서툴게나마 첫발을 떼는 것, 용감하게 한 걸음씩 지속하는 것이야말로 기적을 만드는 태도입니다.

 

 

면접에서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저는 글 쓰고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지원한 직무와 전혀 관계없는 꿈이었으니 아무래도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지만,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한 답변이었다. 기억하는 한 나는 늘 언젠가는 꼭 글 쓰고 그림 그리며 살아야지!라는 꿈을 품고 있었다.

(중략)

혹시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올린 글이나 그림도 있나요?
아니요

(중략)

쉬운 그림부터 그려보기로 했다. 편하게 낙서하다 보니 누구나 그릴 수 있을 만큼 단순한 분홍색 토끼가 탄생했다. 하루에 삼십 분에서 한 시간 정도는 그림을 그리는 데에만 집중했다. 첫술에 피카소가 되려 했다면 몇 달 못 가 그만뒀을 것이다. 주 너그럽게 봐도 분홍색 토끼에서 대가의 싹은 찾아볼 수 없었다. 꿈은 꾸게 뒀으면서 피카소의 재능을 함께 주지 않은 신을 탓하며 포기하는 게 깔끔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

 


분홍색 토끼는 어떻게 탄생했는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책의 내용을 살짝 발췌하였습니다.
하고 싶은 일, 꿈이 있다면 꽁꽁 숨겨두지 마세요. 작지만 조금씩 나아가다 보면, 어찌어찌 꿈을 향해 가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