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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과 잘 지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

모든 사람과 잘 지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토끼고 싶은 김토끼의 이야기였습니다. 사람으로 받는 상처, 그와 가까이 지내기 위한 엄청난 노력 등 여러 가지 요건으로 우리는 인간관계를 새로 맺는데 망설이고 있습니다. 망설인다고 잘못된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2019.05.07


 
A라는 친구라 참 잘 맞는다. 말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것을 알고, 말하지 않아도 내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금방 눈치를 챌 수 있는 친구다.  하지만 B는 내가 감당하기 너무 힘들다. 늘 부정적인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 아이와 이야기를 하면, 내 긍정적인 에너지가 금세 바닥을 보이고, 나도 부정적으로 변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와 A와 B는 삼총사이다. 만나면 늘 이렇게 셋이 만나야 한다. A는 B를 좋은 친구라고 생각한다. 굳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까지 친구를 만나고 싶지 않아서, 만나자는 약속의 반은 거절하고 있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바엔 그냥 혼자 놀거나 A랑만 놀고 싶기 때문이다.

어느 무리에 가든 맞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위 사람들 때문에 함께 어울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게 맞지 않는 사람과의 인연을 끊기란 쉽지 않습니다. 타인도 마찬가지로 나와 맞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지만 끊을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지 못하는 것을 잘못된 걸까요? 사회 부적응자라고 생각하시나요?

 

모든 사람과 잘 지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

물론 인간관계에 관대한 사람도 있습니다. 가끔 언짢더라도 기쁨과 위로를 주기도 하지만 마음에 쏙 들지 않아도 연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반대로 무덤덤하게 잘 지낼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잘 통하면서도 서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지낼 수 있는, 헤어질 때 아주 섭섭한, 밤새 얘기해도 할 말이 넘치는, 아무 말하고 있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면 충분한 사람 말입니다. 그렇다고 잘못되거나, 사회 부적응자가 아니니 걱정하지 마세요.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와 인내는 안 그래도 충분하다. 이 일하는 사람이나 옆집 사람, 혹은 가족처럼 나와 잘 맞지 않아도 마음대로 끊을 수 없는 관계도 많다. 굳이 친구를 만나면서까지 치고받고 싸우거나, 딱히 즐겁지 않은데도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아서 잘 맞는 사람과는 꾸준히 잘 맞지만, 어떤 이유로든 잘 지내지 못했던 사람과는 틈틈이 어긋난다.

열에 아홉을 포기하는 기분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때때로 노력해 보지도 않고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그럴 때면 내 예민함을 탓하게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열 명 중 한 명을 찾는 일을 그만둘 수는 없다. 어쨌든 내 삶을 행복하게 해 준 것은 늘 열 명 중 한 명이었으니까.

 

모든 사람과 잘 지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토끼고 싶은 김토끼의 이야기였습니다.
사람으로 받는 상처, 그와 가까이 지내기 위한 엄청난 노력 등
여러 가지 요건으로 우리는 인간관계를 새로 맺는데 망설이고 있습니다.
망설인다고 잘못된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